‘3일의 비밀이란 제목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언제나 웃음띤 환한 얼굴로 꽃을 파는 할머니가 있었다. 그것이 부러운듯 궁금해 하던 한 단골 손님이 어느 날 할머니에게 물었다. 항상 즐거운 것을 보니 할머니는 걱정 근심이 전혀 없으신가봐요. 천만에요. 사람에게 걱정 근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내게도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걱정거리가 생긴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도 매일 기쁘게 사실 수가 있어요. 저는 ‘3일의 비밀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랍니다. ‘3일의 비밀이라니요? ‘3일의 비밀이란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3일을 기다리는 것인데, 이는 예수님이 무덤에서 3일만에 부활하신 것처럼 그 문제가 해결되는 데는 3일이면 족하답니다. 때론 숫자대로 3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주님의 부활 원리는 늘 동일하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어떤 암흑같은 고난이 찾아와도 3일 후면 언제나 광명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사는 게 늘 즐겁기만 하지요.

 

 지금은 고난 주간이요 부활의 계절이다. 죽었던 생명이 부활한다. 우리의 사계절도 비슷하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어서 더위야 물러나라고 하였는데 싱싱한 잎사귀들이 어느새 단풍이 들어 찬바람에 떨어져나가 거리에 나뒹굴더니 금새 혹독한 찬바람에 눈보라 치는 겨울이 온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앙상한 나무에 죽은 듯이 보인 나뭇가지에서 새 눈이 돋아 연한 싹이 나오고 개나리꽃이나 생강나무나 산수유나무에 노란 꽃이 핀다. 그러다 싱그러운 연초록빛 파스텔화로 마구 덧칠한 약동하는 봄이 와서 산야가 온통 생명의 경이로움을 내뿜는다. 이제는 바람에 흩날리는 꽃송이처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인생도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다. 어둔 터널을 지날 때도 있고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해변을 거닐며 콧노래를 부르며 기분좋게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결혼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취업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4차례나 치렀는데 지금도 헤매고 있다. 어떤 때는 예상치 않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 가정에 어려움이 닥치기도 한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간신히 생명을 건졌지만 그로 인해 고통과 한숨의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지난 4일 시리아에선 새벽녘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9개월 된 쌍둥이를 잃은 한 시리아 남성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번 참사와 전쟁의 실상이 전 세계로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아버지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는 귀여운 아가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로를 하얀 보자기에 싼 채 두 시신을 두 팔로 꼭 감싸고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 라고 울먹이면서 말하며 슬픔을 토해냈다. 알유세프는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형제와 조카를 모두 잃어버린 참상을 당했다.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한다. 그나마 세월호가 지난 91,089일만에 목포 신항 육지에 올라와 아직도 찾지 못한 9명을 찾고자 준비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먹먹하다. 세상살이가 다 그런거지 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그런데 앞에 나온 할머니는 인생을 살아가는 비결을 터득했다.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의미를 말이다. 3일이 아니어도 좋다는 덧붙임이 중요하다. 이는 믿음의 확신인가 인생을 오래 살아본 경륜과 기다림의 여유인가. 우리는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하나님께 요구만하며 살아가는 이기적인 존재인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부은 마리아처럼 소중하게 아껴온 전 재산 향유를 부어드린 적이 있는가. 말로는 다하지만 진정과 행동으로 이어졌는가. 공자는 言不眞言(언불진언)’이라고 하였다. ‘말은 뜻을 다 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백의 山中問答(산중문답)에 나오는 시구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웃으면서 대답하지 아니해도 내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는 뜻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 ‘3일의 비밀은 비밀이 아니라 공개된 비밀의 비밀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