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수양회는 3 23일부터 3 25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코스모비전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모니카 목자님, 와이프와 저, 그리고 랄루카자매와 랄루카자매의 양 알렉산드라가 참석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여러가지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출발 당일 루마니아에 폭설이 내려 많은 비행기가 결항되고 연기되는가 하면 항상 꼼꼼하던 동역자가 갑자기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출발하기 전에 마음이 뒤숭숭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제발 수양회 당일이라도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고 비록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많이 기다렸지만 제때 수양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화창하고 따뜻한 그리스 날씨에 우리의 마음도 절로 풀어지는 듯 했습니다.

 

수양회에는 루마니아팀 5, 독일 팀 4명이 참석해서 약간은 국제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수양회는 저녁식사 후 이진주 목자님의 이사야서 6장 말씀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작 전에 독일 팀에서 특송을 섬겨주셔서 감사가 되었습니다. 이사야서 5장에서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죄에 대한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6장에서 이사야를 부르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어가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사야가 입술이 부정하여 선지자의 조건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친히 제단의 숯으로 정하게 하시고 선지자로 쓰신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영광스러운 부르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이사야를 부르신 하나님을 통해 저도 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고 더러운 이 자도 친히 깨끗하게 하시고 열방에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로 쓰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독일 팀의 에스더 홍과 이예진 2세 선교사님이 인생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어두운 과거의 아픔과 2세로서의 힘든 점을 하나님 안에서 이겨내고 지금은 개척하며 도전하는 인생을 사는 은혜로운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이사야서 전체에 대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질문이 제시될때마다 각 그룹은 10분씩 서로 토론한 다음에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했는데 굉장히 은혜롭고 참신한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폴 모세스 리 선교사님이 성경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설명한 뒤 이사야서의 역사를 설명했습니다.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희망을 예수님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폴 리 선교사님은 이사야서 내에 있는 예수님의 탄생, 고난과 십자가를 예언한 수많은 구절들을 통해 이사야서를 제5복음서로 비유하셨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이후 10분간 우리가 어떤 것에 우리의 희망을 두고 살았는가, 어떻게 실망하였는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룹을 나눠서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제임스 강 선교사님과 폴 모세스 리 선교사님을 통해 많은 유럽에서의 생활과 양들을 어떻게 돕는가 등 믾은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사무엘 우 2세 선교사가 이사야서에서 예언한 각 나라들, 그리고 현지 양 하라는 나라들의 왕에 대해서 조사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그동안 추상적이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더 가까이 다가오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게 되었다고 해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 발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과 권능으로 이방의 강대국들조차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발표가 끝나고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특별한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윗 우 2세 선교사와 수잔나 리 선교사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식물과 동물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직접적인 말씀이 아닌 식물과 동물의 비유를 통해 더 흥미롭게 이스라엘의 행실과 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이사도라 자매는 이사야서 전반에 걸쳐 범죄와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저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죄는 무엇인가, 죄에 대해 불신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죄를 향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죄는 아이스크림과 같다는 비유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우리가 죄에 대해서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죄를 사해주시는 예수님도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긍정적이고 좋았습니다. 또한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심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다시 회복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사야서가 심판하시는 하나님 뿐만 아니라 회복하시는 하나님도 선포하고 있음을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 리 2세 선교사는 이사야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엇이며, 우리가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우리의 죄를 심판하겠는가? 라는 주제로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부정하다 멀리하지 않으시고 자기 독생자까지 내어주시며 죄를 사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휴식시간 이후에 파블로스 리 2세 선교사가 남는 자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며 무엇이 우리를 남는 사람으로 만드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했습니다. 로마서 8: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우리의 마음 속에 새겨진, 세월이 지나도 절대 빛 바래지 않을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과 우리 안에 흐르는 하나님의 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이 우리를 세상에 쓸려가지 않는 남는 자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리디아 2세 선교사가 예언과 하나님의 비전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모든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에 랄루카 자매가 하나님 안에서 우울증을 이기는 법을 주제로 잠시 특강을 했습니다. 누구나 우울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사단이 심는 부정적인 마음을 이겨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랄루카 자매의 밝은 얼굴이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둘째날 저녁은 에스더 네트 목자님이 이사야서 53장을 주제로그리스도의 고난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부족하지만 특송과 인생소감을 감당했습니다. 보리떡같은 저의 소감에도 은혜를 받는 모습에 하나님께 감사가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는 스타마티스 목자님의 이사야서 62장을 주제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에 대해 말씀을 섬겨주셨습니다. 그리스 2세 선교사들이 특송을 해 주었습니다. 구원역사의 완성을 위해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당신의 간절한 소원이 잘 드러난 말씀이었습니다. 말씀 후에는 그리스의 양 이사도라가 결단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나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참 아버지 하나님의 품에서 말씀을 통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남에 감사했습니다.
그 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형제가 짧게 자신의 인생소감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엄격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서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관계전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자기 삼촌은 무슬림 설교사라 성경의 약점을 찾기 위해 성경을 뒤졌지만 그는 하나님과 진리를 찾기 위해 성경을 뒤졌다는 말을 듣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로 정치적 망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시고 허가가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망명 허가가 나도록 그리스에서 그 형제를 도와주고 무슬림 선교를 위해 기도하던 선교사는 한국에 돌아가서 사고로 소천하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잊지 않고 이곳 UBF에 오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축복하시고 그의 바람대로 그가 아프간, 이란, 무슬림들을 위해 보냄받은 선교사로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수양회가 끝나고 풍차가 아름다운 미코노스 섬으로 관광을 갔습니다. 당일치기로 갔지만 그리스 팀이 준비를 빈틈없이 해주어서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관광객들을 위해 있는 것 처럼 하얀 집과 푸른 창문 등 보고 돌아다니며 사진 찍을 곳도 많았고 여름 시즌을 위해 페인트 도색 및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여름이 되면 죄악된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그리스 팀의 말을 들어보니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관광하는 중에도 그런 가게와 술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가 선포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이후에 아테네 막물관으로 가서 많은 유적들도 구경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아크로폴리스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바울이 말씀을 선포했다는 아레오바고 바위에도 올라갔습니다. 밑으로 아테네 도시가 넓게 펼쳐져서 말씀을 선포하기에는 정말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 선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루마니아에 있는 동안 저는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습니다. 광주에서는 성탄예배, 신년 수양회, 학생 수양회 등 많은 말씀을 듣고 은혜받을 수 있었을 텐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광주에 있을 때 많은 말씀을 들었던 것이 제 영혼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지 못하니 영적인 허기가 찾아왔지만 그 영적인 허기를 채울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나태와 게으름 등 죄의 세력에 점점 자신을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스 수양회도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털어야 하는 물질적인 문제로 인해 가기 망설여졌지만 동역자의 믿음을 통해 가고자 하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수양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서 말씀을 통해 부족한 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새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함께 동역하며 섬기는 2세 선교사들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장차 현지 양들을 먹이고 섬기는 목자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스에서 말씀을 통해 은혜받고 자라나는 현지 양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그들이 목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수양회가 끝나고 루마니아로 돌아오는 길은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새롭게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곳에서 제가 최선을 다해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현실 문제들에 파묻히지 않고 늘 양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고자 힘쓰는 목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합당한 잡과 세종학당 선정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에 계시는 목자님들도 항상 주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은혜에 빚진 종 조이삭 선교사 올림

수양회 전체사진.jpg 루마니아 팀+하라.jpg 랄루카 자매 특강.jpg


둘째날 저녁 소감-조이삭.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