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탄말씀 제 1 (김요나단 목자)

 

영원한 왕 예수님

 

말씀 / 누가복음 1:26-56

요절 / 누가복음 1: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우리나라는 전직 두 대통령이 감옥에 있습니다. 그들의 시작은 화려했지만 그 이면은 타락하고 부패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나라냐며 자괴감을 느끼며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 나오는 왕은 세상의 왕들과는 차원이 다른 왕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왕이 되시고, 그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축복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6,27절을 보십시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의 나사렛이란 동네에 왔습니다. 나사렛은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와 고립된 작은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시 받던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에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키 크고 잘 생긴 요셉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렜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며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갈 생각을 하면 기대가 되고 행복했을 것입니다. 그날도 마리아는 잘 생긴 요셉의 얼굴을 떠올리며 요셉과 카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셉~ 요즘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사랑해요!’

 

그런데 마리아에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28절을 보십시오.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은혜를 받은 자여!” 하며 천사 가브리엘이 깜짝 방문을 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하고 인사하자 깜짝 놀랐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다시한번 말했습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30) 천사는 두 번이나 마리아가 은혜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은혜는 일방적인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얼마 전 저와 충신 목자님은 기대연 목자님에게 따뜻한 패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옷이 낡아서 올 해는 새 옷을 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으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천도전 목자님은 이번 학기에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기간제 교사가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번듯한 직장에 출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기뻐서 저절로 아빠 미소가 나옵니다. 지난주에 워싱턴 사라 브라운 선교사님이 40이 넘었는데 건강하고 잘 생긴 아들을 순산했습니다. 이문희 사모님은 결혼 전에는 백수였던 민창 목자님이 갑갑하게 보였는데, 지금은 날마다 회사에 나가 일해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은혜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무엇입니까? 31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놀랍게도 잉태하여 예수님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는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마리아가 잉태하여 낳게 되는 아들은 보통 아들이 아닙니다. 온 인류를 죄로 부터 구원하시는 구원자,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해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류의 조상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죄를 지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얼마나 문제가 많습니까? 정부가 해결방법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수십억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들의 근본 문제는 하나님을 떠난 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 앞에 죄인입니다(3:12,23). 누구도 죄의 사슬에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평화가 정착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베트남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축구팀을 잘 이끌어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말만 잘해도 외국에서 교수가 되고 제자양성하면서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어떻습니까? 갑질 문화, me too운동으로 드러난 각계각층에 만연한 성범죄, 높은 자살율, 각종 폭력사건, 사회 지도층의 비리는 우리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합니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죄도 함께 발달하고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죄의 유혹이 우리 손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 불안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됩니다.

 

누가 이런 죄문제로부터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이 할 수 있습니까? 천재적인 과학자나 철학자가 할 수 있습니까? 그들도 다 같은 죄인인기 때문에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죄없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흉악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24절에서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2:1절에는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4:12절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천사는 이 예수님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32,33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예수님은 영원한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무궁합니다. 이 약속은 이미 천 년 전에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것입니다. 사무엘하 7:16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다윗의 혈통에서 나실 메시아가 영원토록 보전될 나라를 건설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예언의 주인공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세상 왕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영화 바울을 보면 로마 네로 황제 시대에 핍박받는 신자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네로 황제 때 로마에 대화재가 일어나 막대를 피해가 났습니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네로 황제가 불타는 로마를 보면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네로는 화재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크리스천들이 불을 냈다고 죄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이를 빌미로 평소 황제 숭배도 하지 않고 거슬리는 크리스천들을 핍박했습니다. 살아있는 신자들에게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혀 가로등으로 삼거나 굶주린 맹수들의 밥이 되게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때 순교했습니다. 이런 대박해가 313년 로마에서 기독교가 공인되기까지 무려 300년에 걸쳐 10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세상 왕들은 이처럼 무자비합니다. 작년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오창성 씨는 북한군 소장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김정은이 무리하게 신격화를 하고 공포정치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또래 청년들의 80%는 김정은에 관심도 없고 충성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백성들에 대한 사랑도 없고 먹여 살릴 대책도 없는 나라와 지도자에 자신을 맡길 수 없어 목숨을 걸고 내려온 것입니다. 남미 베네주엘라는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한때 세계 경제 대국 중 하나였으나 지도자의 무능과 부패로 나라가 파산했습니다. 국민들은 굶주림에 지쳐 주변 나라로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도 경제난과 마약, 갱단의 위협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가는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그들을 다 받아주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 들어가도 밑바닥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 왕들과 나라의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이 세상 나라의 배후는 사탄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부패하고 타락하여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영원한 나라도 영원한 왕도 없습니다. 한때 번영했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루실 나라는 어떻습니까? 이사야 9:6-7절은 말합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다니엘서 7:14절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처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실 예수님은 그의 권세가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사탄의 머리를 박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영원무궁합니다. 그 나라는 진리의 나라요 생명이 충만한 나라입니다. 공평과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며, 해됨도 상함도 없는 새 하늘, 새 땅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왕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에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 영원토록 왕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헨델은 이 예수님을 묵상하며 <메시아>라는 곡을 썼습니다. 그 곡 중에 우리가 잘 아는 할렐루야에서 왕 되신 주님을 이렇게 찬양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전능의 주가 다스리 신다. 할렐루야. 이 세상 나라들, 영원히 주 그리스도의 나라 되고,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 영원히. 왕의 왕, 또 주의 주, 또 그가 길이 다스리시리. 왕의 왕! 영원히! 할렐루야!’

 

우리가 성탄절을 기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오셔서 이처럼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종노릇하던 우리를 구원해서 천국 백성으로 삼아주시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5장에 나오는 거라사 광인은 육천 마리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밤낮 무덤에 거하며 소리지르고 자기 몸을 자해했습니다. 그 누구도 그를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셔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말씀하심으로 그를 사로잡고 있던 군대 귀신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이제 그는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럴 때 정상적인 모습으로 회복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데가볼리 지역에서 예수님을 전하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박미숙 자매님은 세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broken family로 아픔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알콜중독으로 자신을 잘 돌봐주지 안았습니다. 할아버지 간병을 하느라 초중고 시절 학교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는 아빠의 알콜중독과 폭력이 더 심해졌습니다. 너무 힘들어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그때 할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알게 된 예수님이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다이런 음성을 들려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죽지 않고 살아서 보건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함프레어 사모님을 만나 가정에서 받지 못한 사랑을 받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매주 예배를 드리고 수양회에 참석하여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둡고 슬픔 많던 얼굴이 활짝 펴지고 생글생글 웃으며 다니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UBF에 딱 맞는 양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한 시간씩 버스를 타고 와서 파트모임에 참석하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축복입니까? 이 나라는 누구도 빼앗을 수도 없고 침범할 수도 없는 영적인 나라입니다. 우리가 일생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의 다스림을 받아야겠습니다.

 

마리아는 이처럼 구원자 예수님을 낳는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인류 역사상 단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아주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마리아는 어떻게 이렇게 큰 은혜를 받았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갈릴리 시골처녀 마리아를 선택하시고 천사 가브리엘을 특사로 보내셔서, 그녀가 메시아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통보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마리아가 메시아의 어머니로 택함받은 것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과 은혜로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사도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과 은혜로 이루어집니다. 마리아가 특별히 무슨 자격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메시아를 잉태하는 성모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사랑하는 요셉과 결혼하여 하나님을 잘 믿고 행복하게 사는 소박한 꿈을 가진 여인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뜻과 구속의 경륜 가운데 마리아를 일방적으로 택하시고 메시아의 어머니로 사용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천사로부터 예수님을 낳게 된다는 이 엄청난 소식을 들은 마리아의 반응은 무엇입니까?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 마리아는 저는 아직 결혼도 안한 순결한 처녀인데 어찌 이 일이 있겠습니까,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대한 천사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35절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마리아의 말처럼 처녀가 잉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천사는 마리아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으시기 때문에 능히 잉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38절을 보십시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마리아는 자신의 형편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왜 나입니까? Why me?’하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저 옆 동네 한나도 있고, 그 옆에 에스더도 있지 않습니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자기 인식이 있었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48절에도 보면 마리아는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마리아는 겸손했습니다. 자신이 내세울 것 없는 비천한 여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정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하나님 편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고, 겸손했기 때문에 마리아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겸손하게 순종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런 사람을 통해서 당신의 구속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쓰임 받기 원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쓰임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마음에 자기 욕심과 인간적인 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내 인생이 더 소중하고, 하나님의 뜻보다 내 미래가 더 소중하기 때문에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보기에 마리아와 같은 순종은 너무나 맹목적이고 무모하고 어리석게 보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이렇게 했을 때에 망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만세에 복있는 여인이라 일컬음 받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성모 마리아로 택하시고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찬양했습니다. 46-48절을 다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마리아는 세상에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이 많고 많은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신을 가장 존귀한 일에 택하여 부르셨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기뻐 찬양한 것입니다

 

우리도 과거 죄의 종이 되어 얼마나 비천한 자였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생명 구원 역사에 쓰임받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도 마리아와 같은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이 상하고 절망과 분노,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이 나라와 우리 모두의 마음에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아져 오신 예수님, 영원한 왕, 무궁한 나라의 주님을 통해 위로와 소망이 풍성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메시아 탄생의 역사는 이처럼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과 마리아의 순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다 되기까지 옆에서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섬세하게 도와주었습니다. 39절에서 45절을 보면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영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손녀뻘 되는 어린 마리아를 내 주의 어머니라고 존중해 주었습니다(43).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42)하고 적극적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를 볼 때 엘리사벳이 얼마나 복음적으로 마리아를 잘 도와주고 동역해 주는 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신앙선배인 엘리사벳의 섬김과 사랑을 통해 큰 힘과 위로와 확신을 덧입고 기쁨으로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엘리사벳처럼 성숙의 믿음의 사람이 되어 동역자들을 섬기고 하나님 역사에 헌신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시골 처녀 마리아처럼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려고 했던 저에게도 임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만나고 캠퍼스 목자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교회에 어려움이 생겨 섬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조여호수아, 함프레어 목자님과 함께 열심히 동역자들과 양들을 섬겼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학사장교로 33개월 군생활을 했습니다. 어리버리한 초임장교로서 100명의 병사들을 지휘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매일 중대장에게 인격모욕을 당하며 깨졌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서 전역하고, 죄짓지 않고 교회에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서 교회로 돌아와 다시 목자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동기, 선배 목자님들이 군입대, 취업, 선교사로 가고 섬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캠퍼스 모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막 시작할 때였는데 그런 상황을 보니 계속 공부를 해야 할 지 갈등이 됐습니다. 또 때마침 성전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학사가 되면 하나님께 헌신할 시간이 많이 없을 것이고 캠퍼스에서 섬길 사람이 없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건축하는 동안이라도 헌신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군대에서 모은 돈을 건축헌금으로 드리고 성전이 완공될 때까지 공사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성전이 완공되고 봉헌예배와 큰 행사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 목자로 섬겼습니다. 이제 다시 공부를 해야 하나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그때 은혜를 받은 자여하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김승리 목자님과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스텝 목자로 살도록 방향을 주신 것입니다. 수 만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았기에 큰 망설임 없이 ,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저의 목자생활은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 힘든 순간도 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여러 모로 훈련하시고 다양한 사람들을 품고 섬길 수 있는 성숙한 목자로 빚어 주셨습니다. 제자로 남은 사람이 없는 아픔도 있었지만 매년 전남대 양들을 보내주심으로 나를 캠퍼스의 전도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며 섬길 수 있었습니다. 소심하고 운명적인 유용사 목자가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까지 도우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신년 수양회 때 외쳐 노래할지어다이사야 54장 말씀을 눈물을 흘리며 전하고 큰 은혜와 힘을 얻었습니다. 구동한, 남수민, 최현호, 장준호 형제들을 보내주셔서 섬기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학생회가 은혜를 받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순종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국학생수양회 때 이하은 목자에게 말씀공부 인도자와 피아노 반주를 부탁했습니다. 보통은 마지못해 하는데 하은 목자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배우겠다고 적극적으로 감당하면서 큰 은혜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름수양회를 앞두고는 실무자과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보통은 지치고 적당히 하게 마련인데 목자님들은 더 신나고 열정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수양회는 첫날부터 학생회들의 마음이 활짝 열리고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은혜가 각 사람 마음에 임했습니다. 소감과 메시지를 들을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감동으로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습니다. 목자님들은 한 달 동안 온 힘을 다해 헌신하고도 힘들어하기보다 오히려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너무나 행복해 했습니다. 이전에는 수양회 이후 힘들어지는 학생들이나 목자님들이 생겼는데 올 해는 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 마음에 열정과 헌신, 순종의 마인드가 생겼습니다. 이것이 학생 파트모임을 이루는 불씨가 되었습니다. 30명으로 시작한 역사적인 학생 파트모임이 매주 20명대 모임으로 은혜롭게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떠나있던 김욱동 목동이 믿음을 회복하는 은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가을수양회도 실무자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섬길 때 학생회들이 캠프파이어, 바비큐 파티, 말씀과 심포지엄 등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가을수양회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목자님들의 전도를 통해 새 양들도 보내주셨습니다. 학사 파트모임도 은혜가 있고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다윗, 브리스길라 목자님은 학사 파트모임 때 코믹한 가발을 쓰고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율동을 하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목자로서 이 모든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저와 동역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을 얼마나 기뻐하시고 귀하게 사용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처럼 우리의 믿음과 순종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부딪히는 삶의 현실이 힘들고 어렵지만 마리아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고 헌신할 때 하나님의 더욱 크신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결론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죄와 사망 권세의 지배 아래 멸망으로 향하던 우리 인생들의 구원의 주요 영원하신 왕입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영접하기를 기도합니다. 마리아의 믿음과 헌신을 본받아 영원한 왕 되신 주님께 헌신하며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 기쁜 소식을 힘써 전하는 전도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