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잣집 처녀가 가난한 애인을 인사시키기 위해 함께 집으로 갔다. 처녀의 아버지가 청년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장래계획은 뭔가. 예 저는 성경학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래 하지만 내 딸을 고생시키면 곤란한데. 하나님이 도와주실겁니다. 그렇지만 당장 결혼 반지 마련할 돈도 없잖나. 그것도 하나님이 도와주실겁니다. 음, 그러면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키울 것인가. 그것도 하나님이 도와주실겁니다. 청년이 돌아가고 난 후 처녀의 어머니가 남편에게 물었다. 그 청년 어떤 것 같아요. 그러자 남편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직업도 없고 계획도 없어 허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녀석이 날 하나님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야. 여기에는 믿음이 있고 조크가 담겨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신앙이란 인간에게 강한 신념이나 믿음을 준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수 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믿음은 실체가 아니라 실체화시키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믿음을 갖는 것은 실체화시키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한다. 주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영생을 만질 수 없고 볼 수도 없지만 실체의 어떤 것이 전달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나의 지혜와 오감으로 믿음을 현실적으로 각각 실체화 시키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 믿음으로 현실 속에서 실체화시키는 것이 믿음이다.  

  로마서 8장 24-25절은 말한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고. 내가 바라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보이는 것들은 한시적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하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4장 18절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말한다. 신자는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치 아니한다. 마틴 루터는 당시대에 타락한 교황과 교회를 향해 '오직 성경으로만'(Sola Scriptura)을 외쳤다. 보이는 면죄부를 판매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다.

  세상에서는 믿음을 신념이라 한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일본에 있을 때나 아인트호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최선을 다해야 바라던 성적이 나올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졌다. 그래서 그는 강도 높은 훈련과 정신력으로 부지런히 구장을 누비며 뛰었다. 그럴 때 자신의 믿음대로 되어갔고 주변에서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세상에서도 복음정신으로 살면 승리한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손에 쥔것같이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혈루병에 걸린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만대도 나으리란 믿음으로 나았다. 백부장은 중풍병에 걸린 하인의 치병을 위해 주님께 나아가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하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나음 받았다. 가나안 여자가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와 내 딸이 흉악한 귀신에 들렸다고 간구하자 예수님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았다.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단지 현상적인 존재를 그대로 눈으로 보는 것이지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믿음의 사전적 풀이는 인간을 지고의 신이나 궁극적인 구원과 연결시키는 인간의 내적 태도나 신념 혹은 신뢰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직접 주는 내적 확신이나 사랑의 태도라고 볼 수 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하나님이 이루실 걸 믿는 믿음을 가질 때 그 증거가 나타난다. 그래서 믿음이 있다는 것은 바로 성령이요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믿음이란 그 예수를 믿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