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는 사도 바울이 돌에 맞아 기절하면서까지 온 힘을 다해 개척한 이방땅 갈라디아 여러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다. 바울 선생은 서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주신 복음의 진리를 밝히 증거함으로 유대인들의 거짓 이론들을 분별하고 참된 복음 안에서 살도록 권면했다.. 오늘날은 물질주의, 쾌락주의, 인본주의 등 현대사상이 복음의 진리를 상대화하고 변질시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성경 말씀으로 돌아와 진리 안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며  삶의 뿌리를 견고히 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말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내가 교회에 처음 나간 것은 어린시절 성탄절 행사 때 시골읍내 언덕바지에 있는 한 작은 교회였지만 그 이후 기억은 없다. 광주에 살게 되면서 중학교 미션스쿨에 다니며 성당에 다니다 그만두었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따라 교회에 다니다 입시공부 관계로 그만 두었다. 대학에 다니면서야 비로소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문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이는 좋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었다. 성경공부를 하며 가랑비에 옷젖듯 마음 속에도 성령의 가랑비가 내려 심령이 촉촉이 적셔갔다.

  믿음도 생겼고 차츰 신앙도 성숙해 갔고 크고 작은 하나님을 체험했다. 예수님의 제자 양성에 동참했다. 이후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발견했고 대학에서 내 전공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었다. 기도하면 자녀의 병도 나은 적이 있고 필요할 때는 승용차도 거저 주셨고, 기도제목을 놓고 합심기도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축복도 주셨다. 건축헌금을 드렸을 때 물질의 자유함을 주셨고 때를 따라 물질과 건강도 주셨다. 지금까지 내 몫돈 한번 안들이고 미국 동부와 서부인 시카고,WS,NY,LA,SA,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과 하와이,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몬트리올, 나이애가라폭포, 중국 북경과 장가계, 원가계와 실크로드, 태국 방콕과 창사, 파타야 등 여행도 보내주셨다. 전국의 명산 2백여 개를 오르내릴 때 건강도 지켜주셨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크다.

  그렇게 어느덧 30여년의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느 위치에 와 있는가. 해년마다 새 마음으로 잘 해야지 다짐하지만 현실에 매이다보면 말뿐이다. 나를 돌이켜 본다. 나는 지천명知天命을 넘기면서 시간에 쫓기는 듯한 생활을 하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며 세상에 동화되어 갔다. 다시 올 새해를 맞아 세월을 돌이켜보니 이순耳順이 저기요 좀더 진지해지고 싶었다. 내가 과연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성경은 말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예수님이 가신 길 십자가의 길, 구원의 길을 간다면서 나는 여전히 세상적 생각과 육신에 매여 복음의 절대성을 갖지 못하고 나 자신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 바울선생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하며 절대 복음신앙을 지켰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이 앞서며 내가 옳고 날마다 내가 살아 있었다. 나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존재다. 때문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말씀 한 구절 한 마디가 새롭게 뼛골에 스며든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시원찮게 밟았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밟아야 지렁이가 죽어 꿈틀거리지 않는다. 내가 아직도 십자가에 확실히 죽지 않았다. 내가 살아있다. 아직도 내 생각이, 내 의지가, 내 주관이, 내 자존심, 나의 정과 육이 살아있다. 나는 죽은 자다.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다.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든지 정말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세상과 나 자신에 매여선 안된다. 좀더 적극적으로 말씀 안에 거하는 생활로 나를 가르쳐야 한다. 말씀에 순종하는 행위적 생활을 해야 한다. 믿음은 구원을 주지만 행실은 하늘 나라에 상급을 쌓는 축복의 길이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은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경을 정독하면서 말씀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 새벽을 깨우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본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수시로 큰 기도제목을 분류해 놓고 합심기도도 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제자를 양성하며 전도자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물살을 거스리며 유영하는 물고기의 역동성으로 말씀의 힘을 덧입고 시대를 거스려 천상을 향해 올라가는 절대 복음 신앙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