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너희 빛을 사감 앞에 비취게 하여... (마태복음 5:16)

        어느 날 나의 어린 딸아이가 자기 손으로 만든 '기쁨'이란 표식에 담은 "스테인드 글래스"작품에 색칠을 하고 있었다. 그애는 반투명한 자주색, 푸른색 그리고 붉은색으로 그 유리들을칠해 넣었다. 나는 그 작품을 부엌 창틀에 끼워 넣었다. 그곳에서 그것은 태양광선을 받아 찬란한 햇빛을 실내로 발산시기는 것이었다. 그런 현상은 흡사 기쁨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았다.매일  아침, 내가 부엌 안으로 들어갈 때면 언제나 창문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기쁨이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나는 침울한 기분으로 부엌에 들어섰다. 그 기쁨의 표식은 나의 감정의 상태와는 매우 대조가 되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나눈 손을 내밀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고 말았다. 촛불이 꺼져 버린 것 같이 그 창문이 실내에 가져다 주었던 온갖 오색찬란한 밝음이 사랴져 버렸다.
 
       잠시 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뒷뜰을 가로질러 가는 도중에 나는 안쪽에서 보았을 때처럼 밝게빛나는 그 모습을 보기 원하면서 그 창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평소에 그렇게 빛나던 '기쁨'이란 그 단어가 침침하고 우중충해져 있눈 곳이었다. 태양은 아직도 창문에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런데 한때 눈부시게 빛나던 색채들이 왜 자취를 감추어 버린것일까?  그때 나는 내가 내려 버린 커튼이 햇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차단시키는 벽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빛나게 되는 것은 햇빛이 그 창문을 비추는 것만으론 안된다. 햇빛이 그것을 통과해야만 되는 것이다.
        사람들도 스테인드 글래스와 같다. 우리는 단순히 하나님의 빛을 우리의 외부에서 반사시키도록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그 빛으로 우리를 통과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쁨은 그 빛을 잃고 시들어 갈 것이다. 내가 다시 실내로 들어와 보니 그 부엌의 커튼만이 내가 넓게 열어 제껴야 할 대상은 아니었다. 문득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드리워져서, 이젠 걷히기를 기다리는 커튼이 내게 있음을 깨달았다.

사랑의 주님, 당신의 빛이 저를 통하여 비치게 하시고... 또한 남들에게도 비치게 하소서.
                                                                                    -수 몽크 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