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학생중앙 군사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동환 목동입니다.
벌써 이곳에 입소한지 2주가 지나 사회가 점점 잊혀져 가고 이 곳 생활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이제 퇴소의 그 날만을 기다리며 남은 훈련을 빨리 받았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 몇 일 동안 전국에 태풍이 몰아친다고 들었습니다. 이 곳의 날씨도 지난 주에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1주차인 분,소대 공격 때에는 햇빛이 작렬하더니 2주차인 분,소대 방어 때는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날씨는 덥지 않지만 높은 습도와 비로 인해 많이 짜증이나 차라리 햇볕이 들었으면 하는 적도 있습니다. 이번 훈련 중 제일 중요한 분,소대 공방이 끝나 이제 사격과 교수법, 행군만 하면 종료됩니다. 4학년 훈련은 작년과는 다르게 개인의 전투기술 습득이 아닌 분대의 전술적인 움직임과 지휘자의 역할을 중시합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하고 나중에 야전에 나갈 모습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 많이 부족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곳에서는 세 가지 낙이 있습니다. 첫째 식사시간입니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먹는 밥은...
둘째는 취침시간입니다. 셋째는 종교활동 시간입니다. 이 곳에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예배 시간이 너무도 기다려 집니다. 일주일 내내 이것저것에 시달리고 살다가 예배시간이 다가오면 너무 편안합니다. 이 곳의 예배는 15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예배입니다. 찬양을 할 때면 분위기가 달아올라 마치 콘서트를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찬양이 거의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말씀을 짧게 전합니다. 그것 때문에 말씀을 깊이 들을 수 없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고 나서 결심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취침 전에 기도를 꾸준히 드리는 것입니다. 사회에 있을 때는 하루,이틀 지나면 기도를 하지 못했지만 이곳의 규칙적인 생활에 꾸준히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훈련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사회와는 다르게 똑같은 복장,통제 등으로 전혀 개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에 저는 제 자신의 부족함과 허전함을 느껴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절실해 집니다. 비록 같은 내무실의 동기들과 웃고 떠들고 즐기지만 가끔식 나 혼자만 있다는 생각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하루는 너무 짧고 이곳의 하루는 너무 깁니다. 하루,하루 소중함을 다시 때닫고 나가게 된다면 더욱 열심히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퇴소(24일)를 하고 주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다시 만나기 전까지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충성.

P.S 이번 주 사격이 있습니다.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2007.08.13
                                                                                                                    동환 목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