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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0주년 앞둔 UBF 이사무엘 한국대표 [2009-07-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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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F에서 45년 간 학생복음운동을 해 온 이사무엘 목사는 “제게 주어진 시간 동안 1세대 개척자들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2세대에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제게 자신과 같은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주신 UBF 창립자 고 이사무엘 목사님은 항상 저를 보고 ‘역사의 스타가 되지 말고 학생들을 역사의 스타로 세우는 연출가가 되라’고 말씀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1세대 개척자들에게서 배운 신앙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2세대에 전하는 연출가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달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에 취임한 지 4년이 된 UBF 이사무엘 한국대표(65)를 최근 UBF 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45년 간 UBF에서 학생복음운동을 해 온 그는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건 “평생 청년들과 대면하고 학생복음운동을 생각하면서 젊게 살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좁고 협착한 길이었지만 후회는 없다는 그는 “다시 태어나도 UBF에서 학생복음운동가의 길을 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무엘 한국대표는 전북대학교 1학년 때인 1964년 UBF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예수님을 만났다. 군복무와 은행원 생활을 하며 5년 간 사회 경험을 쌓은 후 1972년 UBF 전임사역자로 헌신했다. 광주지구에서 4년 간 스텝으로 섬긴 뒤 1976년 한양대지구를 개척했으며 종로지구 책임스텝, UBF 세계선교부 부장, UBF 부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5년 6월 한국대표 및 사단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성경 중심의 신앙 유산의 계승과 발전 △인재 양성 △돌봄, 섬김, 구제 사역 활성 △대외 협력 증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첫 40년의 개척기를 지나 두 번째 40년의 성장, 발전기를 맞은 UBF를 이끌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 활동 내용을 전하며 “부족한 종이 지금까지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도우심이었다”고 말했다.

75명 전임사역자들이 만든 ‘성경공부 시리즈’ 발간 계획
그간 지구별로 사역했지만 이제 서로 돌아보며 성숙해야

-철저히 성경 중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UBF는 과거부터 성경을 많이 읽고 공부해 왔는데 총 75명의 전임사역자가 성경 66권을 분담하여 깊이 있게 연구한 뒤 ‘UBF 성경공부 시리즈’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 책은 성경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사람의 신앙과 인격을 변화시키는 UBF의 독특한 귀납법적 성경공부를 기초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UBF 내 말씀사역을 지원하고 한국교회에 UBF 성경공부의 가이드라인을 나누려 한다. 오는 8월 첫 번째로 마태복음 편이 나올 예정이다.”

-사역자들을 영성과 지성을 함께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데 힘써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개척기에는 열정만 가지고 개척에 집중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젠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사역자들을 길러내 성장, 발전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선 지난 4년 간 매 학기마다 두 명씩 미국 등에 보내 사역자들의 영어 실력을 키워왔다. 또 격주마다 교수를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고 자질과 뜻이 있는 사람은 신학교 등에서 더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4년 간 4명이 박사학위를 받았고 3명이 박사학위 후보생이 되어 영성과 지성을 갖춘 지도자의 모범을 보였다. 이 사역이 당장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지만 20~30년 뒤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10년 만 지나도 전임사역자들 중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많아져 이들이 무엇이든 가르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표 취임 초기부터 전국 지구를 방문하며 내부적인 돌봄, 섬김 사역을 해왔다. 동시에 북한 돕기 구제헌금 등 외부적인 구제 사역도 적극 해왔는데 각각 어떤 성과가 있었나.

“그 동안 지구별로 각자 열심히 사역해 왔지만 이제는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아 성숙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나는 취임한 그해 전국 지구를 심방해 젊은 사역자들을 만났고 올해 다시 한 번 전국 3백여 대학을 맡고 있는 70여 개 지구를 심방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 인천, 제물포, 수원, 전주, 경주, 대구 등지에 새롭게 지구가 개척됐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밀국수 등 식량 지원을 꾸준히 하고 북한 어린이, 환자 돕기 구제헌금 등을 전달해왔다. 미얀마 사이클론, 사천성 대지진 등 큰 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이재민과 부상자들을 위한 구제헌금을 전달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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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년 간 이사무엘 한국대표는 그 동안 UBF가 추구해 온 성경 중심의 신앙과 일대일 전도 및 제자 양성, 이웃사랑 실천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역을 펼쳐왔다. ⓒ이지희 기자

-한국 교계와 연합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왔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총무로 3년 간 섬기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섬기고 (작년에) 아시아복음주의협의회 협동총무를 맡아 아시아 각 나라 간 교류를 돕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장총회(성경장로회) 차원에서 소속되어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작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서는 운영이사회 부회장으로 참여해 왔다.

알다시피 80년대 UBF는 고대 근동어를 연구한 장국원 박사님을 초청해 사역자들을 계속 교육해 왔으나 지역교회와의 관계를 위해 예장 개혁합동 총회 내 중앙노회를 구성해 소속되었다. 그러나 교단이 분열되며 독립 노회로 있다가 성경장로회에 소속돼 학생복음운동을 특수사역으로 하는 노회로 인정 받았다. 스텝들이 교단에 속해 교계와 연합 활동을 하면서도 학생복음운동의 특수한 사명에 충실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었다.”

말세에 희망이 없다지만 한국의 세계 복음운동은 희망적
UBF 소명은 캠퍼스의 비신자들을 지도자로 양성하는 것

-UBF 해외선교 역사가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두 번째 40년이 끝나는 2041년까지 10만 명의 전문인자비량선교사를 파송하는 비전을 세웠는데.

“UBF는 평신도 전문인자비량선교사들을 꾸준히 파송하고 있다. 지난 4년 간 총 3백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지난 40년 동안에는 총 3천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현재 1천5백여 명이 선교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선교지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전도되어 훈련 받은 현지인 리더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 중 제3국 선교사로 파송되는 역사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30여 명의 현지인들이 제3국에 파송됐다. 복음의 진리는 언어, 인종을 넘어 강력히 역사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말세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한국의 복음운동이 세계에서 새롭게 일어나는 비전을 볼 때 희망적이다.

UBF는 1969년 7월 서인경 선교사, 이화자 선교사, 설동란 선교사를 간호사로 파송해 독일 쾰른지부를 개척한 지 올해 40주년을 맞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서북부 에린거펠트에서 유럽국제수양회를 개최한다. ‘하나님의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 수양회에는 유럽 22개국의 한국인 선교사 231명과 현지인 열매, 타 대륙의 선교사 3백여 명 등 총 1천2백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 해외선교 40주년을 감사할 뿐 아니라 과거 영적 부흥을 겪으며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해 세계를 섬기던 유럽의 영성 회복을 위한 불씨가 되고자 하는 소원을 갖고 준비한 대회다.”

-2011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과거를 돌아보면 외부에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고 우리 안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UBF의 소명은 복음을 가지고 캠퍼스의 비신자들을 전도하고 훈련시켜 사회 각 분야와 세계 각지에 내보내 영적 지도자로 쓰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향후 50년, 100년을 바라보며 학생복음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말씀을 더 깊이 파고들어 풍성한 영성을 개발하려고 한다. 또 2011년 한국에서 열릴 5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복음운동은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다. 지난 수 년 간 캠퍼스 선교에 굉장한 도전과 벽을 느껴왔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 등이 그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복음의 진리에 대한 절대 신뢰와 순종, 헌신의 자세로 나가야 한다. 다행히 올해에는 영적 부흥의 조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 지역별 수양회 상황을 보니 굉장히 희망적이다.

젊은이들의 영성을 회복해야 교회도 회복되고 국가도 희망이 있다. 지역교회와의 관계 문제를 떠나 우리 가운데 일어난 복음의 역사를 지역교회와 나누기 위해 더욱 봉사하고 섬기려 한다. 우리의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법과 제자훈련 방법, 전문인자비량선교 노하우를 책, 강의 등을 통해 한국교회에 공개할 것이다. 40여 년 간 학생복음운동을 해 온 결과 10명을 전도해 제자훈련을 시키면 대게 2명 정도가 학생복음운동의 소명을 받았고 나머지 8명은 지역교회에 가서 섬기게 된다. 한국교회도 캠퍼스 사역자들이 소명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도해주면 좋겠다.”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