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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복음을 전하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파드모스코비예’에서 지난달 25∼28일 열린 대학생성경읽기회(UBF) 2005 CIS(독립국가연합) 국제여름수양회에 참가한 한국 안암센터 회원들이 선보인 선교 무용의 주제다.
짧은 치마와 저고리를 입은 화동들은 한국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 나왔던 음악을 반주로 흥겨운 춤을 선보이면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피렐 카스트로 대통령이 경호원을 대동하고 무대 좌우에서 나타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곧 김 국방위원장이 손에 든 성경을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서로 포옹했다. 안암센터 회원들의 공연은 폭발적인 박수를 끌어냈고 객석에서는 연방 “앙코르”가 터져나왔다. 공연이 훌륭하고 예술적인 가치가 컸던 때문이 아니라 북한 선교 의지 때문이었다.
26일 마련된 ‘CIS 선교의 밤’과 27일 ‘공산권과 모슬렘권 선교의 밤’은 수양회 참가 회원들을 하나로 이어주며 선교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각국 대표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선교 상황을 보고했고 선교보고 중간에 수양회 참가국 회원들은 각국의 전통 무용과 음악을 선보였다.
이날 ‘CIS 선교의 밤’에서 각국의 전통 무용을 접한 수양회 참가 회원들은 은근히 27일 ‘공산권과 모슬렘권 선교의 밤’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CIS 선교의 밤’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예카테린부르크,우크라이나의 오데사센터 회원들이 전통 무용을 선보였다. 이들 공연은 500여명의 참석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센터의 UBF 회원들은 안무가를 초청해 1개월여 동안 연습해 전통 춤 ‘칼린카’를 선보였다. 전통 춤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만 뽑아 새롭게 구성했다.
‘공산권과 모슬렘권 선교의 밤’에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한국 안암센터 회원들이 각각 터키 전통 춤과 모슬렘의 춤,북한과 쿠바 선교를 위한 창작 공연 등을 공연했다.
이옥기 UBF 한국본부 선교부장은 “4년전 수양회에선 러시아 모스크바센터에서 북한 춤을 선보이더니 이번엔 한국팀에서 북한 선교를 위한 공연을 선보였다”며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고자 이같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선교부장은 “옛 소련 지역 국가에 대한 선교와 제자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그 이유는 이 지역의 기독인들이 북한 쿠바 베트남 중국 등 사회주의권 선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전재우기자 jwjeon@kmib.co.kr


